etc

빵값 상승 원인과 시장 구조적 요인 분석

by 1730 2025. 9. 10.

최근 한 유튜버가 팝업스토어에서 소금빵을 990원에 판매하면서 빵값 논란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중 빵집에서 3,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소금빵을 3분의 1 수준으로 내놓자 소비자들은 환호했지만, 관련 협회와 자영업자들은 시장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단순히 이벤트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빵값이 왜 높은지에 대한 구조적 요인을 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빵값 상승 원인과 시장 구조적 요인 분석

우리나라에서 빵은 일상적인 간식이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빵값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그 배경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빵값 상승의 흐름과 주요 원재료 가격, 제빵 산업의 구조적 문제, 그리고 향후 변화 가능성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빵값 상승 현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빵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빵값이 다른 품목에 비해 세 배 이상 빠르게 오른 셈입니다.

실제 소비자들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판매되는 식빵이나 크루아상, 소금빵 등의 가격은 매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양산빵 역시 소폭 인상되며 전반적인 빵값 상승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해외와의 가격 비교

한국에서 판매되는 450g 식빵의 평균 가격은 약 3.31달러입니다. 일본의 1.3달러, 프랑스의 1.77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과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빵 소비가 많은 나라지만 대량 생산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반면 한국은 프랜차이즈 중심의 소매 판매 구조와 수제빵 선호 경향이 결합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원재료 가격 흐름

빵값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재료는 밀가루, 설탕, 달걀, 우유입니다. 최근 이들의 가격 추이를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밀가루

국내 밀 수급은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합니다. 국제 밀 선물 가격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급등해 부셸당 11달러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5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빵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 하락이 최종 판매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설탕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설탕 시장은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3개사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습니다. 원당은 낮은 3% 관세가 적용되지만 정제당은 30%의 관세가 붙는 구조 때문에 공급 다양성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격 인하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달걀

달걀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입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8%나 올랐는데,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닭 폐사와 사육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제빵 과정에서 달걀은 필수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곧 빵값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우유

우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아닌 원유가격 연동제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료비와 인건비가 오르면 원유 가격도 자동적으로 오르게 되어 있어 구조적으로 가격 인하가 어렵습니다. 낙농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인건비의 영향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제빵 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합니다. 이는 식품제조업 평균 인건비 비중 8%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 제빵 산업은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드는 수제빵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일본, 독일 등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양산빵 중심입니다. 국내에서는 고급 빵이나 다양한 제품군을 소량으로 생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어서 인건비 부담이 큰 것입니다.

구조적 문제와 불공정 거래 의혹

공정위는 최근 빵값이 지나치게 높은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달걀 가격 조사와 식품업체 간 담합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업들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거나 공급을 제한해 시장 가격을 왜곡하는 사례가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연합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폐지될 예정입니다. 이 변화가 실제 우유나 치즈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아가 제빵업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업계의 시각 차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빵값이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는데도 최종 제품 가격이 내려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단순히 원재료 값만으로 가격을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습니다.

팝업스토어에서 보여준 초저가 빵 판매는 소비자에게는 환영받았지만, 지속 가능한 가격 체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시장 질서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국내 빵값은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국제 원재료 가격 안정세와 유제품 관세 폐지 등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인건비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빵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대형 유통 채널이나 프랜차이즈, 동네 빵집을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생산 효율화와 유통 혁신을 고민해야 하며, 정부는 시장 경쟁 환경을 공정하게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마무리

빵값 상승은 단순히 원재료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제빵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인건비 부담, 그리고 시장 경쟁의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국제 곡물 가격이나 설탕 가격이 내린다고 해서 곧바로 빵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향후 유제품 관세 폐지나 정부의 공정거래 점검이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건비 중심의 구조와 소비자의 고급 빵 선호가 지속되는 한 가격 안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와 업계, 정부 모두가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특별히 인기 많은 이유

 

한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특별히 인기 많은 이유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16잔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연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이

1730.tistory.com

아침 식사, 체중과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법

 

아침 식사, 체중과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법

아침에는 시간이 부족해 식사를 건너뛰는 분이 많습니다. 반대로 체중 관리를 위해 공복을 유지하려는 분도 계십니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단정하기보다 목적과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는

1730.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