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요금입니다
2025년 8월부터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상됩니다. 항공사에 따라 최대 80% 가까이 오른 곳도 있어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겹치면서 국제선, 국내선을 막론하고 유류할증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름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고만 이해하기엔 다소 복잡한 구조가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정확히 어떤 개념이며, 어떻게 책정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유류할증료란 무엇인가요?
기름값 상승에 대응하는 별도의 요금
항공권을 구매할 때, 기본 운임 외에 추가로 붙는 요금이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류할증료입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기를 운항할 때 필요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할 경우, 항공사가 추가로 부과하는 비용입니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동합니다. 항공사 운영비용 중 유류비는 평균적으로 전체 지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부담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경우 이용자에게 일정 부분을 분담시키는 방식이 바로 유류할증료입니다.
유가가 내리면 유류할증료는 면제되기도
항공권에 항상 유류할증료가 붙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되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기도 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국제유가가 낮았던 시기에는 일부 항공편에 유류할증료가 면제되기도 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거리비례제로 단계적 요율 적용
우리나라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각 항공사가 유류할증료를 책정합니다. 기본적인 기준은 싱가포르 항공유의 가격이며, 항공편의 비행 거리와 함께 조합되어 부과됩니다. 이 시스템을 거리비례제라고 부릅니다.
매월 기준 유가는 전월 16일부터 당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 평균가로 산정되며, 이 수치를 토대로 총 33단계의 요율이 정해집니다. 갤런당 평균 유가가 150센트(1갤런=3.785L)를 넘을 경우 단계적으로 요금이 발생하며, 이보다 낮으면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은?
2025년 8월 항공권에 적용될 유류할증료는 2025년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를 기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해당 기간의 평균가는 배럴당 87.32달러로, 전월 대비 10.2%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는 일제히 인상된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 대한항공은 국제선 6단계에서 7단계로, 국내선도 2단계에서 3단계로 인상.
- 아시아나는 국제선 5단계에서 7단계로 인상.
- 저비용항공사들도 대부분 단계 상승.
거리별로 요금이 달라지므로, 동남아·일본 노선과 미주·유럽 노선의 인상 폭이 달라집니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
유류할증료 포함 총액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항공권을 검색할 때는 운임만이 아닌 유류할증료 및 공항세가 포함된 총액을 기준으로 실제 가격을 판단해야 합니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저가항공사와 대형항공사 간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거나, 때론 역전되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A 저가항공사가 30만 원 운임을 제시하더라도 유류할증료와 세금이 15만 원 추가된다면 총액은 45만 원입니다. 반면, B 대형항공사가 35만 원 운임에 유류할증료가 7만 원이라면 총액은 42만 원으로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반드시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최종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즌에 따라 요금 편차 심화
유류할증료는 계절성과도 연결됩니다. 특히 하계 성수기(7~8월)에는 항공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운임 자체도 오르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인상은 전체 여행비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시기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상 경비에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유류할증료 아끼는 방법은 없을까?
항공권 예약 시기 조정
유류할증료는 매달 바뀌기 때문에, 전월 대비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이전 달 말까지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구매일 기준이므로, 유류할증료가 낮은 시기에 예매하면 같은 노선이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경유 항공편이나 저가항공 활용
직항보다는 경유 항공편이 유류할증료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저가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대신 운임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총액을 낮춰 책정하기도 합니다.
다만, 저가항공의 경우 수하물, 기내식 등 기타 옵션이 유료인 경우가 많아 종합적인 비용 계산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활용
일부 항공사나 여행사는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항공권 총액에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조기예약 이벤트, 특정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이용하면 유류할증료 인상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습니다.
향후 유류할증료 전망은?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공급량, 수요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계속해서 변동합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항공 수요가 증가하며 항공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항공 연료(SAF) 도입 확대, 탄소세 부담 등 새로운 변수들이 유류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유류할증료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무리
2025년 8월부터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상되며 여행객들의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니라 국제유가, 항공사 운영 전략, 거리비례 산정 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라는 점에서, 유류할증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유류할증료가 언제,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파악하고, 항공권 예약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하여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불확실한 유가 흐름 속에서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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